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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검출…전국 방역 경보 ‘심각’

- 올겨울 국내 야생조류 첫 검출…정부, 범정부 대응체계 가동

2026-10-22(목) 15:29
사진=전남광주 순천만에서 올해 전국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20일 방역차량이 순천만 일대를 소독하고 있다.(전남광주시 제공)
[신동아방송 서울=천오복기자] 전남 순천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정부가 전국 방역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확산 방지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0월 12일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검사한 결과, 10월 20일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검출은 2026년 9월 이후 시작된 겨울철새 도래 시기에 국내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첫 고병원성 AI 사례다.

해외 야생조류에서도 바이러스 검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유입과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10월 20일 전국 위기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높이고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각 지방정부에도 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로 전환하도록 했다.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서는 야생조류 폐사체 수색과 정밀조사 등 특별예찰이 추진된다.

해당 지역의 가금농장에는 이동통제와 정밀검사, 전화예찰 등의 조치가 시행되며, 순천만 수변 3㎞ 이내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사람과 차량의 출입통제가 이뤄진다.

정부는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집중 소독도 추진할 계획이다.

철새가 본격적으로 이동하는 시기인 만큼 농장 출입 차량과 외부 인력 관리, 축사 주변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일반 국민도 철새가 모이는 하천과 저수지, 갯벌 등에서 야생조류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생조류 폐사체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새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관할 지방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가축전염병 방역은 발생 이후의 대응만큼 사전 차단이 중요하다.

특히 철새 이동 시기에는 작은 방역 허점이 축산농가의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와 지방정부는 방역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농가가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조치를 지속적으로 안내해야 한다.

축산농가 역시 출입통제와 소독 등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켜 추가 확산을 막는 데 협조해야 한다.

※ 이번 발표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내용이다. 해당 발표만으로 인근 가금농장에서 감염이 발생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천오복기자 pko589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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